[국내축구] 스플릿 리그란?

스플릿 리그란?
리그에서 존재하는 팀이 짝수일 경우, 팀을 리그 전체 성적에 따라 반으로 나누어서 상위 팀들은 우승 경쟁을 하고(상위 스플릿) 하위 팀들은 잔류 경쟁(하위 스플릿)을 하는 방식의 리그 시스템을 말합니다.

스플릿 리그의 방식은?
리그를 모두 진행한 후에 리그 성적에 따라 상위, 하위 스플릿으로 팀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14팀이 리그에 속해있다면 !7위에 속한 팀은 상위 스플릿에, 8~14위에 속한 팀은 하위 스플릿에 포함되어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정규리그에서 획득한 승점과 골득실은 스플릿 리그에 가서도 유지되기 때문에, 상위스플릿이건 하위 스플릿이건 승점을 많이 획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정규리그가 끝난 후 스플릿에 들어가기 전, 상위스플릿에 속한 7위 팀과 하위 스플릿에 속한 8위 팀이 각 스플릿 리그에 속해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될 때, 하위 스플릿의 8위 팀이 상위 스플릿의 7위 팀의 승점을 넘어서도 순위의 변동이 없습니다. 각 스플릿 리그에 속해 있기 때문에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위 스플릿에 속하게 되면 아무리 잘해도 상위 스플릿에 있는 팀들보다 순위가 높아지지 않는 거죠!

스플릿 리그의 특징
-경기 수의 증가
정규리그를 소화한 후에 상위, 하위 스플릿 리그를 추가로 치르기 때문에 경기의 수가 당연하게도 많아집니다.
-양날의 검, 후반부 긴장감이 극대화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상위, 하위 스플릿을 나누게 되면 리그 내에서도 소위 말하는 체급이 형성되고, 체급에 맞는 구단들끼리의 경쟁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그 막바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이 강등 경쟁을 하고 있는 왓포드와 노리치시티를 상대하는 것보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리그 막바지 맞대결, 왓포드와 노리치시티의 리그 막바지 맞대결이 승패를 가리기 더욱 어렵고 지켜볼만한 요소가 많아지기에 긴장감과 재미가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팀 성적이 리그 내에서 중간에 위치하게 된다면(상위 스플릿의 하위팀, 하위 스플릿의 상위 팀과 같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됩니다. 상위 스플릿에 속한 하위 팀은 어차피 우승과도 거리가 멀고,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가 잔류 경쟁을 할 것도 아니니 잔여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지게 되고, 하위 스플릿의 상위 팀들은 아무리 잘해도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지 못하기에 오히려 중위권 팀들은 긴장감이 떨어지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적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K리그의 스플릿 시스템
그렇다면 K리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K리그는 12개 팀이 3라운드를 치른 다음, 상위 6개 팀을 파이널 그룹 A, 하위 6개 팀을 파이널 그룹 B로 소속시켜 5경기를 치르고, 총 38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이널 그룹 A의 1위 팀이 리그 1위가 되며, 파이널 그룹 B의 최하위는 디렉트 강등, 10위 팀은 K리그 2(2부 리그) 2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 2의 3, 4, 5위 간 승격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전으로 강등, 잔류 혹은 승격을 가립니다.
+파이널이라는 단어가 축구 팬들에게 더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기에 스플릿이란 단어 대신 파이널 그룹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1K리그 파이널그룹A 순위표 [출처: K리그 공식홈페이지])

(2021 K리그 파이널그룹B 순위표 [출처: K리그 공식홈페이지])

위 사진들은 2021 시즌 K리그의 최종 순위표입니다. 위에 설명드렸듯이, 파이널그룹 A, B로 나누어 리그를 진행하였고, 아무리 잘해도, 또 아무리 못해도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 리그 간의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파이널 그룹 B에 속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는 파이널 그룹 A에 속한 수원삼성블루윙즈보다 최종 승점을 많이 획득했지만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죠?

K리그는 이렇게 스플릿 리그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국내 경기를 관람하실 때, 이러한 부분도 재미의 한 요소로 생각하고 관람하시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